[기획]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3) - 스마트 제조혁신 추진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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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모델 혁신
전 세계시장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의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대변혁이 임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제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제조 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효율성 중심의 점진적 개선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방향의 대전환을 수반하는 총체적 혁신이 필요하다. 특히 스마트 제조혁신을 통한 우리나라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첫걸음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글로벌 시장 니즈 및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산업구조 및 특성에 적합하고 제조업 전체 또는 각 산업별로 적용 가능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전환이 시급하다.
최근 우리나라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과 부가가치가 하락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현상과 이를 앞서 경험한 선진국들이 디자인, R&D, 유지보수 서비스 등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높은 부문으로 이동하고 있는 현상을 고려할 때, 기술 혁신기반의 제품·서비스 혁신을 포함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한 우리나라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의 구조적 혁신이 시급하다. 우리나라 제조업이 구사할 수 있는 유력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방안으로 제품 혁신은 물론 제품과 서비스의 융합, 제품과 금융의 융합, 제품과 제품의 융합 등 아래와 같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주력산업 전체 또는 산업별로 적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발굴이 중요하다.
다음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
- 맞춤형 및 개인화 추세에 대응하는 제품·서비스 혁신
- Servitization, Productization 등 제품과 서비스의 융합
- Product/Project Financing 등 제품과 금융의 융합
- 연관 제품·서비스를 묶는 Bundling 및 패키지화 등 토탈 솔루션 모델 및 플랫폼화 모델
제품 혁신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등의 기술 혁신에 의해 4차 산업혁명이 촉발되고 있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이 제조업에 미치는 가장 중요한 영향은 기술 그 자체보다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이며, 그 가운데 핵심은 제품 혁신이다. 제품 혁신은 전술한 바와 같이 산업 및 기업 유형별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개인화 및 맞춤형을 지향하고 있다. 산업 및 기업 유형 및 특성에 따라 제품 혁신의 방향 및 전략이 다소 차이가 있다.
산업 특성 상 Process 산업은 공정 특성 상 잦은 모델 변경이 어렵고 Lot 수량 또는 최소 생산 단위가 상대적으로 커 개인화 및 맞춤형 대응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고, Discrete 산업은 공정특성 상 모델 변경이 쉽고 Lot 수량 및 최소 생산 단위가 상대적으로 작게 운영 가능하여 개인화 및 맞춤형 대응이 비교적 용이하다. 기업의 대상 고객으로, B2C는 시장의 개인화 및 맞춤형 추세가 완연하고, B2B는 B2C의 개인화 및 맞춤형 추세에 따라 후행적으로 따라가고 있는 추세이다.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제조시스템 혁신의 연계 추진으로 제조의 효과성과 효율성의 두 목표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 그중 하나가 제조의 효과성은 고객이 요구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의미하며, 효율성은 비용을 고려해 경제적인 제품 생산을 의미한다. 제조시스템 혁신은 경제성으로 인해 기존에 불가능하던 제품 제조를 가능하게 하기도 한다. 즉, 경제적인 이유로 기존에 충족되지 못하던 수요를 새롭게 충족시켜줄 가능성을 제공한다.
제품과 서비스의 통합
제품과 서비스 융합 모델은 세계적인 추세로 최근 기업 생존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도입 확산이 시급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본 비즈니스 모델은 ‘제품의 서비스화(Servitization)’나 ‘서비스의 제품화(Productization)’와 같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제품의 서비스화(Servitization)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공통점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해를 바탕으로 그 본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예를 들어, 건설회사에게 건설용 기계들은 계획된 시간에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지 소유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고객의 목적을 이해하고 관련된 재무적 지원, 컨설팅, 유지보수 등과 같은 각종 서비스를 통합 제공함으로써 제품의 사용을 촉진하고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경향을 제품의 서비스화(Servitization)라고 하며, 지향점에 따라 제품 지향적 서비스(유지 운영 계약, 컨설팅 등), 사용자 지향적 서비스(제품의 리스나 공유 등), 결과 지향적 서비스(이동성과 같은 최종 목표에 초점)의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서비스의 제품화(Productization)란 기존에 무형적 형태로 제공되던 서비스를 소프트웨어 등과 같은 제품의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의미하며, 기존의 서비스가 제공하는 사람, 시간, 장소에 따라 달라지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GE는 스마트 공장과 관련한 모든 프로세스를 Predix라는 플랫폼에 얹어 이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AWS를 통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모듈화하여 컴퓨팅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개인화된 제품-서비스의 통합 제공
맞춤화(Customization)는 원래 존재하던 것을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적합하게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개인화(Personalization)는 ‘솔루션이 특정 개인에게 잘 맞춰진, 제품 차별의 전문화된 형태’ (Hanson, 2000), ‘프로파일이 있는 사용자에게 범주화된 콘텐츠를 맞추어 제공하는 것’(Coner, 2003) 등으로 정의된다.
맞춤화는 표준화와 모듈화를 근간으로 이루어지며, 표준화되고 모듈화된 자원과 프로세스가 디지털로 트랜스포메이션되어야 개인화가 일어난다. 따라서 맞춤화는 개인화의 소주제라고 볼 수 있다. 이 논의의 핵심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화된 형태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통합하여 제공하는 것이며, 이를 초개인화 (Hyper-Personalization) 혹은 초맞춤화(Hyper-Customization)라고 칭한다.
제품-서비스의 개인화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모든 제품이나 서비스가 온디맨드 형태로 제공되는 환경인 4차 산업혁명에서의 경영 환경은 기업들이 단일 제품이나 서비스를 중심으로 경쟁하던 시대와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한다. 온디맨드화(Demandization)는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서비스(금융, 유통, 숙박, 렌탈, 음식점, 이·미용 등)가 고객이 찾아가서 사용하는 것이었다면 온디맨드화는 찾아오는 서비스를 말하며, 제품화와 서비스화가 추구하는 종착역이 온디맨드화로 볼 수 있다.
기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었던 기업들은 자신들의 성공을 지원했던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고, 자원 배분 규칙을 만들어 왔으며, 이에 맞는 역량을 구축해왔기 때문에 변혁적 시도를 거부하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기존의 성공방정식에 안주하지 않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고객 제공물을 제품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그리고 온디맨드화로 성공적으로 변혁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제품-서비스 통합을 위한 기업 및 정책 과제
온디맨드화(Demandization)는 자원과 프로세스의 표준화, 모듈화, 그리고 이에 기반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요구하고 있다. 이 경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온전한 결합, ② 온라인을 통한 오프라인의 통제, 그리고 ③ 자원과 프로세스의 유연한 구성과 재구성을 의미한다.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고객의 문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① 자신의 비즈니스 모델을 재검토하고, ② 고객의 문제를 가장 유연하게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과 프로세스를 확보 한후 ③ 자원과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모듈화하여 ④ 회사 전체를 디지털로 재구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 정책 당국의 입장에서는 기업들이 온디맨드화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 당국은 기업들 혹은 기업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① 기업의 자원과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모듈화할 수 있는 협력 사업을 활성화해야 하고, ② 온디맨드화를 통해 나타날 수 있는 표준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 후, ③ 표준 비즈니스 모델의 구체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 및 소재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며, ④ 인력 양성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제품과 금융의 융합
제품과 금융의 융합, 즉 ‘Product+Finance’ 모델은 제품 판매에 있어서 제품 단독이 아니라 제품과 금융(Finance)을 결합하여 고객에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모델은 글로벌시장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고 있어 우리나라의 대응이 시급하다. 자동차, 공작기계 등 일반 제품 판매에 리스 금융을 결합하는 단순한 모델부터, 발전소 등 플랜트, 항공기 등 고가 제품에 활용되고 있는 BOT(Build Operate Transfer), BOO(Build Operate Own), BTO(Build Transfer Operate), BTL(Build Transfer Lease) 등 다양한 ‘Product+Finance’ 사업모델을 확대 발전시켜 새로운 금융(Financing) 기법, 자원개발과 연계한 입체적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 전략이 필요하다.
‘Product+Finance’ 비즈니스 모델의 파급효과, 효용성과 확장성은 매우 크며, 이제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제품이 금융과의 결합 없이는 경쟁력이 없을 정도로 ‘Product+Finance’ 모델이 보편화되고 있어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대응과 새롭고 다양한 ‘Product+Finance’ 모델 개발이 시급하다. ‘Product+Finance’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 조기에 성공적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법·제도·정책 혁신이 중요하다. 특히, ‘Product+Finance’ 비즈니스 모델을 지원할 수 있는 대형 투자은행(Investment Bank)의 활성화가 시급하다. 현재 지정은 되어 있으나 진행이 더딘 대형 투자은행 제도의 속도감 있는 추진, 수출금융 혁신 등 금융 혁신이 시급하다.
토털 솔루션 및 플랫폼화 모델
토털 솔루션 및 플랫폼화 모델은 ‘Total Solution Provider’모델, 즉 연관 제품 및 산업을 패키지화(Packaging) 또는 묶음화(Bundling)하여 Total Solution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패키지화는 연관 제품과 제품을 묶는 수평적 패키지화, 제품, 부품 및 소재, 서비스를 묶는 수직적 패키지화 등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산업 간 융복합화 (Convergence & Integration) 전략과 일맥 상통하는 대표적 비즈니스 모델로서, 제품을 단품으로 판매하는 것보다 관련 제품을 묶어서 패키지로 판매함으로써 고객에의 가치제안(Value Proposition)의 매력도를 제고하려는 전략이다.
전기차 기반의 그린수송시스템의 경우, 모든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는 선진국의 경우 전기차 단품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도 가능하지만, 인프라가 부족한 Emerging Market의 경우 전기차 및 부품, 충전기 등 충전 인프라는 물론, 한 국가나 도시의 그린수송시스템 구축을 위한 자동차, 경전철, 고속철 등을 포함하는 교통시스템, 원전, 신재생에너지 등 발전시스템, 에너지망 효율화를 위한 스마트그리드 등을 망라하는 그린수송시스템을 위한 Total Solution을 제공함으로써 대규모 사업 창출이 가능해진다.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그린수송시스템뿐만 아니라 발전소 등 플랜트, 각종 공작기계 기반의 제조시스템, 고등훈련기 기반의 비행사 훈련시스템 등 시스템 산업은 ‘Total Solution Provider’ 비즈니스 모델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사례이다. 개발도상국, 신흥개발국 등 소위 Emerging Market의 경우, 우리나라의 주력 기간산업을 패키지화하여 제공하는 것이 대단히 매력적인 제안이 될 수 있다. 자동차, 조선, 기계, 철강, 화학 산업 등 주력산업 전반에 걸쳐 고른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가 효과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전략이다.
참고자료 ᅵ (사)한국ICT융합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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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9-09-13